시민제작단구미동 별이아빠 김종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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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작성일 2013.10.23조회수7699 |
작품내용현장토크 성남줌인 4번째 손님은 구미동 별이아빠 김종하 님입니다.
한 직장에서 30년 근속한 우리시대 보통의 직장 선배에게 삶의 경험과 지혜를 들어봅니다. 자막
(리포터) 안녕하세요. 성남줌임 리포터 임미소입니다. 어느덧 가을이 다가왔는데요. 올 초에 계획하셨던 일들은 잘 진행되고 계신가요? 오늘은 성남에 거주하시는 시민 한 분을 모셔봤습니다. 구미동 일대에서는 별이아빠로 유명하시다고 하는데요. 분당구 구미동에 사시는 김종하 선생님을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터) 선생님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김종하) 네. 반갑습니다. (리포터) 선생님. 구미동 일대에서는 별이아빠로 유명하시다고 들었어요. 혹시 별이가 자녀분 성함이신가요? (김종하) 아니요~ 사람 이름이 아니고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이름입니다. (리포터) 강아지요? (김종하) 얘가 그 개입니다. 제가 이 애를 데리고 거의 매일 산책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별이아빠라고 부르곤 합니다. (리포터) 그래서 별이아빠라는 애칭이 생기셨군요. (리포터) 선생님 저희가 식당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부탁 드렸잖아요~ 그런데 구미동에 일대에 있는 '두마레' 한정식 집을 추천해주셨어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김종하) ‘두마레’는 한정식 집인데요. 구미동 뒤에는 불곡산 산자락이 있습니다. 산자락이 있다 보니까 경치도 좋고 공기도 아주 맑습니다. 음식 맛도 뛰어나게 좋습니다.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리포터) 이렇게 선생님 이야기를 듣다보니 벌써부터 배가 고파지는데요. 장소를 식당으로 옮겨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김종하) 네. 그렇게 하시죠~ (리포터) 그럼 함께 가볼게요~ (리포터) 네 저희는 지금 김종하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두마레 한정식 집에 들어왔습니다. 선생님. 보니까 벌써 많은 음식들이 진열돼있어요. 벌써 허기가 지는데요. 이 한정식을 보니까 요즘 또 추석이 다가오지 않습니까? 선생님께서는 한정식 중에서 특히 어떤 음식을 좋아하세요? (김종하)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있는데 생선도 좋고 갈비도 좋고 다 좋아합니다. (리포터) 아.. 네 그러시구나~ 음식을 먹기에 앞서서 선생님께 정말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지금부터 김종하 선생님을 하나하나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첫 번째 질문인데요. 선생님. 한 직장에서 꽤 오래 일하시고 퇴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일하셨던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요. 말씀해주세요. (김종하) 저는 국방부 산하에 있는 국방 기술 품질원이란 연구소에서 일을 했습니다. 군소 물품에 대한 품질보증, 다시 이야기해서 군에서 군인들이 쓰는 물건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무기, 장비, 어떤 물자, 이런 것들을 군인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품질이 보증된 신뢰가 있는 물건을 만들어서 보내주는 일을 했습니다. (리포터) 요새 취업난에 허덕이는 20대 청년들 중에서도 분명 이 방송을 보고 선생님이 일하셨던 국방 기술 품질원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 곳에 가기 위해서 그 곳에서 일하고 싶은 청년들은 어떤 자격요건이 필요할까요? (김종하) 무기, 장비, 이런 것들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주로 이공계 출신들이 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공계 출신들이 할 수 있는 전공은 다양합니다. 기계, 금속, 전기, 전자, 화학, 화공, 물자 모든 전공자들이 와서 일할 수 있는 곳이고 특별히 국방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서 일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리포터) 한 곳에서 30년을 일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을 하시면서 이직에 대한 유혹도 분명 있으셨을 것 같고 또 한 분야에서 일하시다보니 싫증도 나셨을 것 같아요. 선생님은 어떠셨나요? (김종하) 당연히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 하다보면 싫증도 나고 또 일하다보면 일이 잘 안 풀렸을 때 그런 마음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정년까지 근무하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이 직장이 나로서는 재미가 있었다. 즐겁게 재밌게 일하다 보면 이 일을 통해서 만족감도 얻을 수 있고 나아가서는 이 일을 통해서 국방에 기이한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 입사해서 맡아왔던 품목 중에 하나가 전투화, 군화 품목을 맡았는데 이 품목을 맡고 업체에 나가서 쭉 점검을 해보니까 아주 큰 문제가 발견이 됐어요. 옛날에는 전투화 창에 굽을 달 때 못으로 박아서 굽을 달았어요. 그런데 이게 잘못돼서 못 끝들이 전투화 바닥으로 올라와 있던 거에요. 보통 문제가 아니죠. 그래서 전부 생산을 중단을 시키고 4-5일 동안 거쳐서 원인 분석을 하고 공정을 바꾸고. 보다 중요한 것은 생산은 다 자격자가 합니다. 사람들을 데려다가 교육시키고 계산을 해서 납품을 했던 적이 있는데 이런 일을 하면서 이 일이 굉장히 보람 있고 괜찮은 일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마음이 아마 정년퇴직 할 때 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리포터) 선생님. 그래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그러잖아요. 저희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인터뷰를 하자니 많이 힘이 듭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다시 인터뷰를 진행해 볼까요? - 식사 후 - (리포터) 선생님, 요새는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사라진 것 같아요. 사실 한 곳에서 오래 일하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30년 이상 근속하신 선생님 만에 사회생활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좀 배우고 싶은데요. 노하우 좀 가르쳐주세요. (김종하) 네. 첫 번째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무슨 이야기냐면 직장 생활 때 보면 전문가일수록 에이스일수록 자만심을 가지게 됩니다. 나만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 말씀 중에 나에게 한 옮음이 있다면 남에게도 한 옳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이와 같이 자기만 최고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이죠. 남을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유연한 마음이 필요하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는 협동심, 상부상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종 화두 중에 줄탁동시 [?啄同時] 라는 뜻이 있습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밖에 있는 어미 닭이 쪼아 주어야 만이 그 병아리가 깨어날 수 있다. 병아리가 깨어날 때도 어미닭과 협동해야 만이 병아리가 깨어나듯 우리가 일하는 직장에서도 모두가 협동해야 만이 성공하는 조직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리포터) 요새 젊은 세대들은 자의, 타의에 의해서 이직에 대한 고민이 특히 많습니다. 이직을 해야 하나, 남아있어야 하나, 갈팡질팡하는 인생의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종하) 자기가 선택한 직장이 꼭 적성에 안 맞고 마음에 안 맞는다면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그것이 너무 빈번해서는 안 됩니다. 직장을 옮기더라도 자기 전공, 전문분야는 바꾸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 전공, 전문분야는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리포터) 마지막 질문입니다. 퇴직하신 후 성남에서 쭉 살아오셨다고 들었어요. 성남은 ‘이런 점이 좋다. 혹은 이런 점이 문제다.’라고 느낀 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김종하) 제가 가끔 버스를 탑니다. 제가 사진을 준비해왔습니다. 이 사진은 정류소 사진입니다. 앉을 의자가 있고 기둥이 있고 지붕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의자에 앉아서 차가 왼쪽에서 오기 때문에 왼쪽을 쳐다봅니다. 하지만 왼쪽에는 회색 기둥이 있습니다. 오는 차가 잘 안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오는 차를 확인하기 위해 서서봐야 합니다. 이게 참 불편합니다. 반대로 서울 같은 경우에는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정류소입니다. 여기는 오른쪽에만 기둥 벽이 있고 왼쪽에는 훤히 트여져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왼쪽을 보면 버스를 잘 볼 수 있습니다. (리포터) 좋은 지적이신 것 같아요. 오늘 정말 아쉽지만 20대의 청년으로서 김종하 선생님께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끝 마치구요. 성남줌인은 또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면서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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