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작단(2013.07) 다큐 <길위에서> 이창재 감독을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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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작성일 2013.08.28조회수8845 |
작품내용영화 <길 위에서>의 이창재 감독을 직접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뒷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았다. BGM : 4claps 자막
대학생 기자 :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 기자단 이지은입니다.
대표로 시원하게 질문 몇 가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Q: 왜 비구니를 영화의 소재로 정하셨는지? 이창재 감독: 일차적으로 제가 궁금해서 찍었어요. 그 전까지 비구니 선생님을 한 번 밖에 본 적이 없었는데, 그 전 까지 비구니 선생님에 대해서 오해한 게 없지 않아 있었는데, 단지 비구 스님을 보좌 하는 정도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이나 규율 부문에서 아주 원칙적으로 생활 하시는 것을 보고 뭉클했던 점이 있어서 비구니 스님을 찍고 싶었어요. Q: 불교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비구니를 선정한 이유는? 이창재 감독 : 큰 스님은 우러러 보게 되어서 대상화 되고 거리가 생긴다는 점이 싫었고, 행자는 가장 우리 시선과 닮았기 때문에 그분들의 시선을 닮는 쪽으로 갔고, 우리가 그 자리에 앉았을 때 느낌을 행자 분들이 대변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선을 최대한 우리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주인공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Q: 백흥암에서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주의해야 했던 점은? 이창재 감독: 예, 시작부터 끝까지 힘들었어요. (웃음) 만약에 알고 갔더라면 절대 안 찍었을 것 같아요. 군대를 갈 것이냐 백흥암을 갈 것이냐 한다면 군대를 갈 것 같아요. 정신적인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처음 느껴봤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인들도 경계되지만 특히 여성이란 비구니 스님들만 모인 곳에서 남자 세 명으로 이루어진 스태프들 세 명으로 갔으니까.. 촬영이란 명목 하에 공동체의 고요를 깨뜨렸으니 얼마나 우리가 밉겠어요. 마지막 날도 쫓겨나서 촬영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네 번째 쫓겨나는 날이 크랭크업 이었는데 마지막 쫓겨나는 날 솔직히 아주 행복했어요. 촬영을 마쳐서가 아니고 더 이상 오면 안 된다고 통보를 하시기에 아~ 다행이다. 마무리가 안 된다 하더라도 나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다른 분들이 시도를 하실 것 같은데 상당한 각오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편집돼서 아쉬웠던 장면은? 이창재 감독: 예 아주 많죠. 인물이 통째로 다 사라진 경우도 있고 또 절의 법도에 어긋나서 사라진 경우도 있습니다. 노래방 이야기 같은 경우, 노래방을 가서 뒤집혔던 이야기는 다 나왔다가 스님들이 가능하면 이런 모습은 안 보이고 싶다는 부분이 있었고, 그래서 이런 재미있다 싶은 부분들은 사실 많이 사라졌어요. Q: 다큐멘터리 영화만이 가지는 매력은? 이창재 감독: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그 세계를 여행한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예전에 무당이란 세계를 일 년 동안 여행해보고 이번엔 비구니 스님들의 세계를 일 년 동안 해보고. 그런데 이 세계가 테마파크처럼 가공되어 있는 세계라면 일 년씩 여행을 못할 것 같아요 지겨워서. 그런데 이 세계는 가공의 세계가 아니고 실제 있는 세계이기 때문에 소박하더라도 훨씬 재미있다고 할까요. 작은 것 하나들도 있는 그대로 있는 거니까 거기서 오는 여행의 묘미가 있어요. Q: 영화 주제와 관련해 대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창재 감독: 밥값을 하고 살자. 스님들은 적게 드시고 특히 사치스럽지 않아요. 그런데 그 밥값에 대해서 과연 밥값을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계속 묻는데, 우리는 너무 많이 먹고 있고 밥값에 대해서 묻지도 않는다는 거죠. 이런 것들이 불교용어로 본다면 업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그래서 적게 먹기에 앞서서 주어진 밥의 의미? 우리가 밥을 먹고 살아 가고 있는 의미, 이런 것들을 물어 가면서 살아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대학생 기자 : 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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