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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제작단판소리 문효심 명창
작성자관리자작성일 2013.08.20조회수8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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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내용
판소리 명창, 연당 문효심을 만나 판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자막
(자막) 현장토크 성남줌인 <판소리 명창 연당 문효심>

- 야외 -
리포터: 안녕 하세요 현장토크 성남줌인 리포터 임미소입니다. 판소리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우리 민족의 숨결이 느껴지는 노랫가락, 하지만 다소 어렵고 생소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오늘은 판소리 대가이신 문효심 명창을 모시고 얘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창님, 안녕하세요?

문효심: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리포터: 명창이라는 칭호를 받으신 걸 보면 무한한 노력을 하신 것 같은데 명창이라는 칭호는 어떻게 받게 되나요?

문효심: 명창이라는 신분은 판소리에 입문하여 등용이 되기까지 각종 대회를 나가면 신인부, 일반부, 명창부가 있어요. 가장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거예요. 차례로 입상하여 마지막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되면 명창이라는 신분을 부여받습니다. 저는 1999년 김대중 대통령에게서 수상하여 명창이 되었습니다.

리포터: 그렇군요. 그러면 어떻게 판소리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궁금한데 말씀해 주세요.

문효심: 동기는 저의 친정어머니께서 적극적으로 권했어요. 성함이 길, 정자 옥자이십니다. 두 번째는 스승이신 조상현 선생님이 소리하시는 것을 듣고 제가 뜨거운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 강한 감동을 받아 판소리를 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용기 있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리포터: 참 멋진 일이었군요. 선생님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문효심: 네 성남시 판소리 보존회가 있어요. 성남시 판소리보존회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거의 30년이 되네요. 날씨가 많이 덥군요. 초복도 지나고 비가 많이 왔었는데 오늘은 참 맑아서 좋군요.

- 식당 안 -
리포터: 자리를 바꾸어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판소리에 대해서 궁금한 게 참 많아요. 판소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고 우리나라 민족 특유의 노래 가락인데요, 현대 일반인들 특히, 요즘 중고생들에게는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판소리의 구성부터 먼저 가르쳐 주세요.

문효심: 네 판소리는 세 가지 구성으로 볼 수 있지요. 먼저 판의 상황을 장단 없이 말로 설명하는 ‘아니리’가 있고요, 두 번째 사설이 붙어있는 ‘성음’, 멜로디에 해당되지요. 세 번째는 부채를 들고 동작하는 ‘발림’이 있어요.

리포터: 아니리, 성음, 발림으로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래도 어려운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문효심: 부채가(부채를 편다). 부채를 펴고 보니까 생각나네요. 옛 스승님께서 써 주신 글서입니다. 일가만인락(一歌萬人樂)이라. 한 번의 소리로 만인을 즐겁게 하라. 조상현 선생님께서요. 이렇게 부채를 들고 어딘가를 지적하면서 동작하는 몸짓이 발림, 무용 또는 율동이라 할 수 있지요. 성음은 멜로디지요. 높은 음, 상청, 중청, 하청. 성음 속에 가사 즉 사설이 있지요. 아니리는 처음에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지요.

리포터: 명창님 판소리를 하시면서 마음속에 와 닿는 사설이 있으신지요?

문효심: 네 있지요 심봉사가 어려운일을 많이 당해서 도움을 받을 때 도움 준 사람에게 이야기 하지요.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라 하였으니“ 선을 많이 쌓아두면 필연코 그 집안에 경사스런 일이 생긴다. 판소리를 우리가 많이 보급해서 문제점이 많은 사회에 판소리를 통해서 더욱 선한 일이 쌓이는 성남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리포터: 판소리는 옛 부터 내려오는 것으로 몇 가지가 전해져 온다고 하는데요?

문효심: 네. 옛날에는 열 두 바탕이 전해져 오다가 점점 없어지고 지금은 다섯 바탕이 전해져 와요. 다섯 마당이라고도 합니다. 심청전, 춘향전, 수궁가, 흥부가, 적벽가 등 다섯 가지가 전해져 옵니다. 춘향전은 부부유별을 얘기해줘요. 심청전은 효도사상을 심어주지요. 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공양미 삼 백석에 몸이 팔려 인당수의 재물이 되는 과정을 부자유친으로 볼 수 있지요. 수궁가는 군신유의. 물 속 세계에서 신하와 임금간의 충성을 배우고, 흥부가에서 놀부는 너무 나쁜 행동 하지만 동생인 흥부는 끝까지 형님으로 받드는 장유유서, 적벽가는 삼국지에서 나오는 장비 관우 현덕이 의형제를 맺으며 어떤 어려움에서도 변하지 않는 붕우유신을 배울 수 있어요. 그러하니 삼강오륜이 판소리에 다 들어있지요.

리포터: 심청가 완창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문효심: 완창을 준비하기 전에는 자신이 없었지요. 책 한권을 고법북에 맞추어 창을 한다는 것이 자신이 없었지만, 만사를 제쳐두고 열중하니 되더라고요. 다섯 시간 반 동안 완창을 했습니다. 성남 구시청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완창을 했는데 그 때 가득 찼어요. 성남시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탔고 완창이라는 사건으로 신문마다 크게 보도했지요. 그때 관객 중에서 의사이신 두 부부가 저기 뒤쪽에서 관람하시다가 나중에 제일 앞에 앉으셔서 눈물을 흘리면서 감상하셨다는 기억이 나네요.

리포터: 명창님의 후학교육에 열심히 활동하시는데 후계양성은 어떠세요?

문효심: 서혜숙씨, 신정례, 손점복, 서병숙, 김희주.. 제자들과 열심히 해서 한 격 한 격 올려 실력을 올려서 성남시가 더욱 정서가 풍부한 도시가 되고, 성남시의 판소리 시 무형문화제가 탄생되기를 기원합니다. 학생들에게도 주부들에게도 판소리를 보급해서 아름답고 행복한 생활이 되도록 판소리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리포터: 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것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서 힘쓰고 계시는 문효심 명창과의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야외 -
(판소리 심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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