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작단세월호 노란리본 이야기-4월16일 잊지않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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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작성일 2017.03.15조회수6258 |
작품내용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4월 16일, 잊지 않기 위해 성남 야탑분향소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막
하루를 시작하는 거리의 사람들. 제 갈길 가는 빠른 발걸음, 느긋한 발걸음이 오고가는 사이에 가까운 분향소에서 세월호 희생자 분향과 함께 추모와 희망의 약속을 담은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시민인터뷰 김철 :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구요. 시민인터뷰 김효진 : 우리가 적은 내용으로 인해서 유가족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무거운 책가방을 자전거에 싣고온 중고생들도 희망의 기적을 노란리본에 한 자 한 자 적었습니다. 엄마손을 꼭잡고 온 해맑은, 예쁘고 발랄한 아홉살 지은이는 엄마를 졸라 분향소에 왔습니다. 언니, 오빠들이 무사히 살아돌아올 것이라는 바람으로요. 시민인터뷰 장순임 : 사실은 눈에 보이면 관심을 가지기는 하지만 철거가 되고나면 지금보다 관심을 받지못할 것 같아 안타깝긴한데. 부모님들이 아이들한테 계속 교육을 시키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잊지말도록. 시민인터뷰 임지은 : 남아있는 언니오빠들이 빨리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분향소를 들리는 발걸음이 많아지자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바빠집니다. 세월호 참사후, 많은 사람들일 봉사를 자처하며 다방면에서 돕고 있는데, 야탑분향소에선 스무살, 스물한살 자원봉사자들이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을 돕고 있었습니다. 시민인터뷰 고은하 : 굉장히 안타깝고. 제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철거가 되더라도 시민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구요. 시민인터뷰 조희라 :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시민들이 함께 나눴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여전히 슬픈마음을 담아 찾아오는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마음이 아파 한동안 멍하니 바라만 보는 친구들. 시간이 지나면서 분향소들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시간을 내서 분향소를 들르고 있습니다. 시민인터뷰 정혁진 : 철거되고 나면 사람들이 점점 잊을텐데 남겨진 가족분들이나 주위 사람들의 정신적 피해 보상 등, 국가적으로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최석곤 : 시민들이 자기 자식들이 당했다는 심정으로 오시는 것 같아요. 젊은 학생들부터 나이드신 분까지 분향을 하시고. 하루에도 3000명씩 오셨어요. 지금은 많이 줄었습니다.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하는 이 심정 참담하죠.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이연중 : 실례로 저 앞에 포장마차에 있던 분들이,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분들이, 지금 두달이상을 놀면서도. 그래도 단 한 사람이라도 생존해서 나올 수 있는 바람을 가지고. 차디찬 바다에서 아직도 찾지 못한 그들. 한 명이라도, 단 한 명이라도 더. 생존자 소식을 간절히 바라는 아린 마음에 실낱같은 희망은 더 굳세집니다. 시민인터뷰 박찬후 : 저희가 응원할테니까 기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고 또 시작하고 끝내는 일상 속에 한 여름 불볕더위는 성큼 찾아왔습니다. 이제 분향소는 하나둘 떠나가고 무더위는 더 기승을 부리겠지만 노란리본은 외롭지않을 것 같습니다. 오고가는 발걸음 속 우리는 작은 움직임을 모아 큰 기적을 약속했습니다.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의 뼈저린 아픔을,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와 간절한 바람을 잊지못한다고. 잊지않을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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